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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태안반도 1박2일

과오기 2010. 1. 30. 23:20

여유로운 여정이 가능해져 내노라하는 비경과 천혜의 수산자원을 자랑하던 충남 태안을 이야기하면서 이제 기름 유출 사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매년 이맘때면 싱싱한 해산물에 해안국립공원 유람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곤 했는데, 요즘 태안 일대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못해 쥐 죽은 듯 조용하다. 하지만 태안 지역 전체가 기름 유출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닌데 그 인식이라는 게 참 무섭다고 주인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편의시설과 볼거리가 많은 태안 일대를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어찌 보면 더 큰 손실이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잠시 뜸한 틈을 타 오히려 한적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졌다는 걸 새로운 장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 직접 방제작업에 참여를 할 수 없다면 다시 예전처럼 태안을 찾는 게 가장 실질적으로 돕는 일이 될 것이다. 돕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잘 몰랐거나, 또 왠지 놀러가기가 미안해 차마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면 이젠 그냥 그곳으로 가보자.

태안은 기억 속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으니 말이다. 첫날 일정은 서산IC를 시작으로 신진도 일대를 둘러보고 오후에 안면도에 도착해 낙조를 감상하는 것으로 동선을 구성했고, 이튿날은 고남패총박물관과 영목항, 안면암 등 안면도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일정이다. 안면암을 나와 A,B방조제를 지나 홍성IC를 이용해 태안을 빠져나올 수 있다. 신진도에는 태안 일대에서 가장 활성화된 어판장이 있어 싱싱한 활어와 꽃게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었지만 올봄 꽃게가 전년보다 많이 잡히면서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바로 옆 공판장에서 공수해온 신선한 생선과 조개, 소라 등을 구경하다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다. 반면 안면도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아직은 한적한 모습.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해수욕장과 송림이 기다리고 있다. 초입에 있는 백사장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는 유일하게 수협공판장이 있는 곳이라 이곳에서 역시 해산물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안면도 여행의 영원한 주제는 ‘휴식’이다. 오래 머물지 않더라도 이곳을 찾아온 보람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993년 신진도와 안흥을 잇는 신진대교가 놓이면서 외항 기능을 하게 되었다. 10톤급 어선 수백 척을 수용할 수 있는
큰 항으로 발전했으며 유람선을 비롯해 수산 물어판장, 숙박 시설과 식당 등이 들어서 있다. 하얀색의 예쁜 등대가 서 있는 마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108-082-2514
매일 3회 정기선이 계획되어 있지만 탑승 인원이 최소 30명은 되어야 운행이 가능하다. 독립문바위 가의도, 정족도 등 안흥
8경을 중심으로 돌아본다. A코스는 1시간, B코스는 1시간 30분 소요되며 요금은 각각 1만2000원, 1만5000원이다.
문의 041-674-1603 www.shinjindo.com
어촌계 수산물직판장 2층에 있는 식당에선 직접 고른 활어를 사가면 1인당 5000원씩 받고 세팅을 해준다. 야채와 매운탕
밥이 포함된다.
문의 미포식당 041-674-5527, 희망회관 041-675-7760
태안에서 안면도 가는 길에 자리한 허브농원이다. 농원이라는 뜻의 팜(Farm)과 허브를 대표하는 카밀레(Kamille)의 합성어로‘허브를 가꾸고 향기를 전달하는 농원’이라는 뜻. 캐모마일가든과 로즈가든 토피어리가든 등 7개 테마 가든과 레스토랑, 펜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풍차 모양 전망대에서 보는 농원 전경이 압권이다. 운영시간 허브농원 10:00~20:30, 레스토랑 10:00~22:00 매장 10:00~19:00, 매주 화요일 휴무 문의 041-675-3636
     281-208-2524

안면도에서 꽃지가 유명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바로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환상적인 일몰 덕분. 행운을 놓칠세라 해가 지기 30~40분 전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에는 일몰을 제대로 보기 어려워 순전히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물이 빠졌을 때에는 바위까지 갈 수도 있고 주변에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콘텔 미켈란은 꽃지해수욕장에서 15분가량 떨어진 샛별해수욕장에 새로 문을 연 숙박시설이다. 콘텔은 콘도와 호텔의 합성어로 20~33㎡ 규모의 객실 18개를 갖추고 있다. 콘텔 앞에서는 한적한 샛별해수욕장의 정취를 즐길 수 있고 뒤편으로는 넓은 텃밭이 있어 손님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41-673-1567 www.contelmichelan.com      701-324-2521
태안군 고남면에서 발굴된 패총(조개무덤)과 그 안에 묻혀 있던 청동기, 신석기시대의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이다. 1988년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착수해 지난 2002년 제1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패총뿐만 아니라 저울추, 흠자귀, 갈판과 갈돌 등 신석기인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도구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한편 2005년 문을 연 제2전시관은 안남중학교의 최용환 전 교장이 평생 동안 수집한 유물을 기증하면서 생겨났다. 농업과 어업, 염업 등과 두루 관련 있는 태안의 생활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1200원 어린이 700원 문의 041-670-2337      296-009-2531
고남패총박물관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아담한 항이다. 안면도 최남단에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경치가 그만이다. 횟집이나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백사장항이나 꽃지보다는 훨씬 한적하다. 6월 8일까지 일대에서는 제3회 영목항 갯마을체험 수산물축제가 열린다.      430-756-2530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 숲이 있어 바다 내음과 함께 삼림욕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잔디광장,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고 A부터 E코스까지 관람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입장시간 09:00~18:00 입장료 어른 1000원, 어린이 400원. 주차료는 소형 3000원. 숲속의 집 이용방법 매월 1일 오전 9시 인터넷을 통해 다음 달 예약 접수를 받는다. 문의 041-674-5019 www.anmyonhuyang.go.kr      884-925-2521
바닷가에 자리한 임해사찰로, 안면암 앞에 떠 있는 부잔교로 더욱 유명해진 곳. 부표 덕에 수위에 상관없이 건너편 여시섬까지 다녀올 수 있는데 심장 약한 사람은 아예 도전하지 말아야 할 정도로 스릴 있다. 자연휴양림에서 홍성IC 가는 길에 자리한다.
     009-683-2532

*** 태안반도 관광지도

 

첨부파일 tour_map.gif

출처 : 아름다운세상(여행)
글쓴이 : 여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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