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곡/국악,명상 음악
[스크랩] 새벽녘 / 주해리
과오기
2013. 1.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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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없는 것들 나의 쓸쓸함엔 기원이 없다 너의 얼굴을 만지면 손에 하나 가득 가을이 만져지다 부서진다 쉽게 부서지는 사랑을 생이라고 부를 수 없어 나는 사랑보다 먼저 생보다 먼저 쓸쓸해진다 적막한, 적막해서 아득한 시간을 밟고 가는 너의 가녀린 그림자를 본다 네 그림자 속에는 어두워져가는 내 저녁의 생각이 담겨 있다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나는 끝내 사랑할 수가 없어 네 생각 속으로 함박눈이 내릴 때 나는 생의 안쪽에서 하염없이 그것을 바라만 볼 뿐 네 생각 속에서 어두워져가는 내 저녁의 생각 속에는 사랑이 없다 그리하여 나의 쓸쓸함엔 아무런 기원이 없다 기원도 없이 쓸쓸하다 기원이 없어 쓸쓸하다 박정대 詩 --.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글쓴이 : 청산리 벽계수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