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극우 록밴드,`위안부 할머니` 모욕 만행

【광주(경기)=뉴시스】 지난달 28일 일본 국수주의 록밴드로 알려진 벚꽃 난무류가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노래 CD와 노래 가사가 적힌 종이를 담은 소포를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보냈다. (사진=나눔의 집 제공)

【광주(경기)=뉴시스】일본 극우익 한 록밴드가 3·1절 전날인 지난달 28일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노래와 동영상이 담긴 CD를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에 보낸 만행을 저질렀다.

이날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조선놈들을 쳐죽여라’라고 쓰인 소포가 도착했다. 소포에는 노래 CD 1장과 이 노래 가사를 한국말로 번역한 A4 종이 1장이 들어 있었다.

노래 가사는 “매춘부 할망구들을 죽여라. 조선놈들을 쳐죽여라. 다케시마에서 나가라. 동해표기를 없애라” 등 한국인을 모욕하고 비하는 내용이었다.

발신인 란에는 ‘東京部 千代田區’(도쿄도 지유다구)·‘櫻亂舞流’(벚꽃 난무류)라고 적혀 있었으며, 벚꽃 난무류는 일본 국수주의자들로 이뤄진 록밴드로 알려졌다.

이 록밴드는 앞서 지난 1월26일 유튜브에 3분56초짜리 한국 비하 뮤직비디오를 올리기도 했다.

한글로 번역까지 해 놓은 이 동영상에는 ‘돈으로 사는 히트 차트 토할 거 같애’라며 한류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카라’의 사진을 넣었다.

또 “X 먹어라. 먹는 것에서 X이 나오잖니”라는 가사가 나올 땐 우리 농민들이 양푼에 비빔밥을 담아 먹는 사진을, “개X 새X 먹는 물까지 X투성이지”라는 가사가 나올 땐 우리 군인들이 얼굴을 씻는 사진을 담았다.

【광주(경기)=뉴시스】 지난달 28일 일본 국수주의 록밴드로 알려진 벚꽃 난무류가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노래 CD와 노래 가사가 적힌 종이를 담은 소포를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보냈다. (사진=나눔의 집 제공)

이 소포를 받은 나눔의 집 관계자는 “충격적이라 할머니들에게 알리기도 무섭다”며 “이 소포를 보낸 이들을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